서울시, 산과 개원가 소방시설 긴급 점검…"컨설팅 목적"
메디칼타임즈=김승직 기자지역 내 산부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서울특별시청의 긴급 소방시설 점검이 시작됐다.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이 주목적이지만, 소방법 위법 소지가 있는 기관에 대해선 조치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.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해당 지역 소재 산부인과 병의원 413개소 및 산후조리원 135개소 등 총 548개소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.지난 3월 29일 충청북도 청주시 산부인과 병원 1층 주자창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, 서울시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함이다.해당 화재로 신생아와 산모 등 122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4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놀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.서울시가 지역 내 산부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긴급 소방시설 점검을 진행한다.이번 점검은 관할 소방서 주도로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. 주목적은 의료기관이 스스로 안전을 책임져, 자율적으로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를 하는 체계가 잡는 것. 이 과정에서 소방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지도한다.세부적으론 소방특별조사반이 현장을 방문해 소방시설 및 피난·방화시설 유지관리 강화를 지도하며, 소방서장 등 간부 현장안전점검 대상을 선정하여 소방안전관리 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.또 대상별 전기, 가스시설에 대한 자율 안전점검 실시 및 화재 시 긴급대피와 신속한 초동대응 방법 등이 담긴 화재예방 안내문을 발송한다.화재안전컨설팅을 통한 안정성 강화가 주목적이지만 소방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조치명령도 이뤄진다. 만약 명령 기간 내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.소방재난본부 핵심 관계자는 "현장점검 등을 통해 소방시설 정상작동 및 비상구 등 대피시설 확보 여부를 확인할 방침"이라며 "특히 필로티구조의 건축물에 입주한 대상의 경우는 주차장 내 가연성물질 적치 여부 및 동파방지 열선 안전성 확인 등에 집중할 계획"이라고 밝혔다.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"최근 병원 화재 사례를 통해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다"며 "화재 위험요인 제거 및 대피시설 점검에 초점을 맞춰 소중한 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"고 강조했다.